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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학교] 유흥에 물든 대학문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다

박기현 대학생기자
작성일 : 2019-04-12  



 대학생 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들보다 문화생활을 보다 자유롭고 폭넓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사회에 비춰지는 대학로는 술과 유흥으로 가득 차있어 대학생들만의 고유한 문화라고 내세울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에서는 유흥에 빠져있는 대학문화를 올바르게 잡아 지역 주민들의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젊음이 가득하고 건전함이 피어날 대학문화와 거리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학문화의 악순환

 

 대학에 입학하면서 캠퍼스 생활에 대한 낭만을 꿈꾸던 새내기들은 벌써 많은 시간을 캠퍼스에서 보냈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 시간동안 그 낭만을 얼마나 즐겼으며 대학 전 꿈꿨던 캠퍼스 생활과 어떠한 차이가 있었을까? 부산에 위치한 4개의 대학(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부경대학교, 부산대학교)의 신입생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2%가 자신이 생각하던 로망과는 먼 모습이었다고 응답했다. 그 중 한수아(부산대학교) 씨는 입학 전에 어른들한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신나게 놀아보라는 조언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지금 대학에서 노는 것음주가무라는 공식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필자가 재학 중인 동의대학교 대학로만 봐도 알 수 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는 모습, 담배로 길거리를 뿌옇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들이 가득하다. 대학가는 과거부터 유흥을 즐기고 노는 것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런 소비자의 인식에 따라 대학가에는 식당이나 술집이 들어서게 된다. 이 같은 악순환의 반복으로 취미생활을 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오기는 어렵게 되어 버렸다. 이제 대학가는 노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건전한 대학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할 때이다.

 약 20년 전 방영된 텔레비전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은 이러한 대학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주인공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즐거운 대학생활을 꿈꾸며 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주변에서 억지로 술을 권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엔 술이 빠지는 일이 없어 주인공은 괴리감을 느낀다.

 문화비평가 이한수 교수는 음주로 가득한 대학문화를 꼬집어 본인이 쓴 대학생이 바라보는 대학문화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현진건의 소설 술 권하는 사회의 후속작 술 권하는 사회2’가 지금 대학에서 쓰이고 있다그리고 그는 대학문화의 일부에 불과했던 음주문화가 지금은 대학문화 자체에서 빠져선 안 될 존재가 된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 직접 방문해본 부산지역 대학로의 곳곳의 분위기는 바뀌어가고 있었다 

 

 술에 취한 대학가에 활력을

 

 계속되는 대학문화의 유흥화로 각종 단체들이 건전한 대학문화 정립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부산 지역에는 대표적으로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가 있다. 연합회에서는 대학생들의 건전한 활동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프리마켓이다.

 매주 금, 토요일 정기적으로 열리는 프리마켓은 가로수길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프리마켓은 연합회에서 대학생들이 바른 소비문화를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부경대학교 앞 가로수 길 일대에서 진행된다.

 판매되는 물건들은 5천원에서 5만원까지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상품들은 대부분 수제품으로 판매자의 개성을 담고 있어 색다른 물건 고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악세서리 판매자로 프리마켓에 참여한 이진성(부경대) 씨는 가로수길을 지나다 우연히 프리마켓을 알게 됐고 친구와 함께 준비해 올해 참여하게 되었다. 직접 재료를 구해 만든 물건을 팔고 돈을 벌어보니 뿌듯하다며 프리마켓에 참여한 소감을 드러냈다. 프리마켓이 진행되고 있는 가로수길 일대는 일반 시장들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 중 가장 기대하는 금요일 저녁, 가로수길은 콘서트장이 된다. 바로 대학생들의 문화공연이 열리기 때문이다. 공연은 비보이 등 다양한 특기를 뽐내는 학생들이 꾸몄으며 공연 참가자부터 공연을 진행하는 관계자 모두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 예술인들이 아닌 취미로 즐기는 대학생들의 공연이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이 대학생들의 문화를 진정으로 나타내주는 듯했다. 조금은 서투른 그들의 모습이야 말로 누구보다 열정적인 순간을 즐길 줄 아는 모습이야 말로 대학생을 나타내는 모습이 아닐까.

 공연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최원준(동명대) 씨 역시 대학로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있어 유익하다. 이런 행사가 있기 전까지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대학로가 젊은 에너지를 뽐내는 대학생들의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면서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는 프리마켓이나 공연 같은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앞으로 교육이나 친목 분야에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건강한 대학문화 살리기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열리는 벚꽃을 즐기고 봄을 만끽하는 '봄의 향연' 

 

 연합회가 주관한 각종 행사에선 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술이 없음에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기는 모습은 최근 대학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일 것이다. 연합회의 인상적인 행사에 영감을 받아 부산지역의 대학 총학생회는 술이 없는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축제를 기획하기에 나서기도 했으니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가 이노톨 프랭스는 내가 만약 신이라면 나는 청춘을 인생의 끝에 두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학생 청춘, 기울이고 있는 술잔은 잠시 내려놓고 인생이라는 스케치북에 의미 있는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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