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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작성일 : 2019-10-11  

  ‘도대체 조국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아, 이 문장은 필자의 생각이 아니라 서울대 교수가 한 말이다. 역시 아는 것이 많은 청렴한 지성인의 일침은 정말 시원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위 서울대 교수의 일침에 절대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고? 본인이 직접 개인 SNS에 올렸던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조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한다는 말이 아니다. 수사를 받는다고 모든 직책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부당하지 않은가. 물론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부 장관이라면 조금 찝찝하겠지만 말이다. 

  

인간은 자기 합리화의 동물이다. 누구나 타인의 잘못을 비판하지만 자신의 잘못은 자신만의 이유가 있기 나름이다. ‘내로남불’은 이제 일상 속에 흔히 쓰이며 사자성어라는 착각까지 든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이 이중성은 친구, 연인, 직장 등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연인끼리 ‘너는 이성과 연락하면 안 되지만 내가 만나는 이성은 그저 친구야’ 같은 경우다. 당연히 앞과 뒤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기 힘들 것이다.

 

 

  최근 조 장관의 의혹이 불거지며 여론에 ‘조로남불’이라는 유행어가 새로 생겼다. 과거의 조 장관이 언급했던 무수한 정의로운 일침과는 다르게 상반되는 행동을 일삼았음이 밝혀지며 생긴 신조어다. 조로남불 이외에도 ‘조vs조’, ‘조적국’ 등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있는 조 장관의 이중성을 비난하는 단어가 많이 만들어졌다. 지난달 9일 장관으로 임명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감춰왔던 이중성이 드러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단어들을 보면 웃기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씁쓸해지기도 한다. 평소 중도를 지향하는 내게 ‘그래도 조금 더 깨끗한 곳은 진보’라는 생각을 산산이 부서지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며 “단지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할 때는 큰 충격을 받았다. 탄핵 당시에는 채택도 되지 않은 증거로 수많은 의혹을 만들어내 전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렸고, 그 여파로 대통령이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게 받고 있으니까 말이다.

 

  ‘누가 더 잘못했네’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정치판은 여·야를 불문하고 서로 물어뜯기 바쁘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 ‘그럼 너네는 깨끗하냐?’ 등의 의미 없는 흙탕물 싸움만 커져갈 뿐이다. ‘쟤가 더 잘못했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향이 아닌가. 기자회견이나 청문회라는 기회를 통해서 말이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해명은커녕 ‘모른다’로 일관하며 억울한 부분만 콕 짚어 고소한다는 것을 보면 한숨도 나오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며 이는 개인을 넘어서 집단으로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특성이다. 즉, 자신과 가족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은 당연하며 정당하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노력이라면 그 행위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성인이라면, 특히 공인이라면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공약을 읽고 투표하는 우리에게, 당신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신뢰를 잃지 않게끔 말이다.

하이틴TV 대학생기자단

[울산대학교] 오성혁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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