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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진 강의·대학 생활 '만족해요'… 학교 시설도 '좋아' (2014)

(Apply Korea) | 2015-08-21




이번 <미리 가 본 대학>은 그동안과는 다른 걸음을 해보았다. 바로 처음으로 수도권 밖의 대학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충청남도 아산시에 자리 잡은 호서대학교, 그 중에서도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예체능대학이 있는 아산캠퍼스이다.


서울의 한 기차역에서 KTX를 타고 천안아산역에 내리자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역사 바로 앞에 위치한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아산캠퍼스로 데려다주는 셔틀버스가 도착하였다. 따로 차표를 살 필요 없이 차 안의 기계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되었다. 버스는 도시를 가로질러 15분 정도 달리더니 곧 캠퍼스 안으로 들어섰다. 캠퍼스 입구에는 푸르른 가로수가 늘어서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위에서부터 1.정문 / 2.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넓은 잔디밭 / 3.조형과학관>



도서관은 만족해요학생식당은 아쉬워요










<호서대 내에 위치한 우체국/은행>



아무래도 역에서부터 학교까지 가는 길이 번화가가 아니어서 외진 느낌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학교 안에 도착하니 세련된 건물들,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 덕분에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실제 호서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전반적인 시설에 얼마만큼 만족하고 있을까? 설문 결과 47%의 학생들이 만족 이상에 답하였고, 불만족은 10%정도였다. 디지털디스플레이공학전공에 재학 중인 4학년 남학생은 “없는게 없다”며 만족해했다. 여타 대학들과 같이 호서대 안에는 각종 편의점, 카페, 우체국, 은행 등이 모두 입점해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일은 적어보였다.















<위에서부터 1.중앙도서관 외관 / 2.일반열람실 앞 / 3.일반열림실 내부 / 4.학생식당 안>



시설들 중에서도 가장 큰 만족도가 나타난 것은 도서관이었다. 64%의 학생들이 만족에 답하였다. 실제로 본 중앙도서관은 캠퍼스 정 가운데에 랜드마크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앞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서 풍경이 빼어났다. 하지만 학생들이 만족한 것은 외관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의 의견은 대체로 두 갈래로 모아졌는데 하나는 “희망 도서를 신청하면 바로 들어오고 보유 권수도 많다”였고, 다른 하나는 “도서 정리가 잘 되어있어 찾기가 쉽고 깔끔하다”였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호서대학교의 도서 보유권수는 785,522권으로 전국 450여개 4년제 대학 중 52위이고, 연간 증가 장서수는 43,742권으로 28위이다. 학생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실제 수치로도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반대로 학생식당은 큰 만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17%에 불과한 학생들만이 만족을 표시했고, 절반에 가까운 46%의 학생들이 불만족 이상에 답하였다. 이 질문에도 역시 답변은 두 가지로 모아졌다. “가격에 비해 맛없다”라는 불만과 “맛없진 않은데 가격이 비싸다”라는 불만이었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맛’과 ‘가격’ 중에 하나라도 잡지 못한 아쉬운 결과였다.



'셔틀버스 만족한다' 50%기숙사는 의견 갈려










<위. 호서대학교 내 셔틀버스 정류장 / 아래. 호서대학교 기숙사>



호서대학교는 현재 천안캠퍼스와 아산캠퍼스까지의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그 중간중간 천안역‧천안터미널‧천안아산역 등을 들린다. 대부분의 수도권 밖 대학들은 위치가 약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통이 얼마나 편리한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때문에 입시코리아 취재진은 직접 셔틀버스를 이용해 천안아산역을 왕복해보았다. 등하교길 셔틀버스 모두 학생들로 가득 차서 입석으로 이용해야만 했는데, 특히 주로 하교 하는 시간대인 오후 4~5시에는 줄을 서서 대기해야할 정도였다. 다행이도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출발해 생각보다는 금방 탑승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학생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들어보았다.


설문 결과를 보니 딱 절반의 학생이 '만족'에 답하였다. ‘매우 만족’에 체크한 로봇자동화공학전공인 1학년 남학생은 “배차 시간도 적절하고 사람이 많으면 차량을 증설하는 등 불편함을 해결해준다”라고 말하였다. 반대로 불만 쪽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30%에 달하는 학생들이 모두 비슷한 불만을 보였는데 “주말‧방학 때 막차 시간이 일러 불편하다” (수학과 2학년, 여), “배차 간격을 더 줄여달라” (패션학과 3학년, 여)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셔틀버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기숙사일 것이다. 설문 결과 똑같은 비율의 학생들이 각각 만족과 불만에 답하였다. 만족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시설에 긍정적인 점수를 주었고, 불만에 답한 학생들은 ‘저녁 8시 50분의 이른 통금시간’을 예로 들며 자율성을 문제 삼았다.



강의 만족도 높아교수의 진로 상담도 good!









좀 더 학교 내부로 들어가보자. 시설을 떠나 학과 전공에서 오는 만족도는 어떠한지 물어보았다. 첫 번째 질문은 학과 전체커리큘럼 및 강의 구성에 대한 만족도였다. 67%의 학생이 만족 이상에 답하였고, 불만족하는 학생은 3%에 불과했다.








<골프학과 실습 수업 장면>

특히 교수와 관련된 만족도가 높았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교수진 강의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하였고, 담당 교수의 학업‧진로 상담 만족도 역시 53%로 반 이상의 학생들이 만족해했다. 패션학과에 재학 중인 4학년 남학생은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다. 그리고 진로 상담은 확실하다.”라며 매우 만족에 답하였다. 화학공학과 4학년 남학생도 “(학업‧진로 상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신다”라며 만족해했다.






학교 프로그램, 아직은 만족하기 애매하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먼저 ‘진로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만족은 33%였고 64%의 학생들은 보통에, 나머지 3%의 학생들은 불만족에 답하였다.


‘해외교류 프로그램 만족도’에서는 만족이 11% 줄어들어 23%를 기록했고, 반대로 불만족은 17%가 늘어나 20%를 기록했다. 만족하는 학생들은 “신청하기도 간편하고 프로그램 정보가 홈페이지에 수시로 올라와서”라고 말하는 반면, “있는지 몰랐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도 있었다.


* 교환학생 파견 대학별 상세 내용 <자료출처 : 호서대학교 홈페이지>





등록금에 강한 불만 보여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은 등록금과 장학금에 대한 만족도였다. 그전까지는 크게 불만이 두드러진 적 없던 호서대 학생들이 등록금만큼은 달랐다, 74%의 학생들이 불만족 이상에 답하였고, 보통과 만족이 각각 13%씩을 기록했다. 뚜렷한 불만의 목소리였다.


그렇다면 장학금 부분에서는 어떨까? 결과는 ‘불만족’ 37%, ‘만족’ 30%였다. 등록금에 비하면 불만족하는 학생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다른 대학들과 비슷하게 불만 의견도 많았다. 화학공학과 4학년 남학생은 “생각보다 장학금 경로가 부족하다”라고 하였고, 물리치료학과 신입 여학생은 “장학금 종류를 잘 모르겠다. 신청기간, 조건, 뭐든 접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하며 불만족에 체크했다.


학생들의 말을 확인해보기 위해 대학알리미의 통계 자료를 살펴보았다. 호서대학교의 2014년도 등록금 현황을 살펴보면 768만원으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55위이다. 장학금은 2013년 수혜현황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총 금액 규모가 전국 대학 중 30위(약 280억원)인데, 재학생 1인당 장학금으로 다시 계산해보면 81위로 낮아진다.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등록금과 너무 높다거나 장학금이 너무 낮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불만을 느끼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이해되는 자료였다.




네임밸류 만족은 ‘아직 대학생활은 만족!’








<위. 강의동 / 아래. 중앙도서관>



대외적인 이미지 및 네임벨류 만족도에 대해서 물어보자 63%의 학생이 보통이라 답하였고, 23%는 만족, 나머지 14%는 불만에 답하였다.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디지털디스플레이공학 4, 남)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고, 반대로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대학 이미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점이 보인다”라며 앞으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렇다면 호서대학교 학생들은 대학 생활에 얼마나 만족을 하고 있을까? 설문 결과 67%의 학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만 의견도 있었지만 16% 정도로 만족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은 모습이었다. 안전보건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은 “(집과 학교가 멀어서) 교통은 불편하지만 그 외에는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매우 만족에 답하였고, 로봇자동화공학 1학년 남학생은 “선후배 교류도 많고 아직은 신기하고 재밌는 점이 많아서”라는 신입생다운 답변을 내놓으며 만족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대학 진학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이 무엇인지 묻자 1위로는 전공(58%)이 꼽혔다. 뒤를 이어서 2위 취업률(18%), 3위 지원제도(15%), 공동 4위로는 시설‧네임밸류(각 3%)가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