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button
대학소개
로그인/회원가입 menu

서브콘텐츠 - 내용상세보기

경희대생 학교만족도 높은 편…“교내 야간 환경개선, 기업후원은 더 필요해”

(Apply Korea) | 2015-08-26

※ 본 기사는 경희대학교 재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를 활용했습니다. _편집자 주


또 다시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가는 일상으로 복귀한 수많은 학생들로 생기가 넘친다. 캠퍼스의 하루는 팀플과 전공 수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과 삼삼오오 모여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 졸업반 학생의 눈물겨운 취업도전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한데, 예비대학생들은 이런 대학생활의 요모조모가 무척 궁금할 터.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대학생활의 진면목을 파헤쳐 보기 위해 이번엔 화창한 가을날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를 찾아가봤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 1번 출구로 빠져나오자, 경희대로 향하는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입시코리아 취재진은 경희대 주변 경관을 살펴볼 겸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대로를 끼고 10여분 걷다보니 좌측엔 경희대의료원이, 우측엔 치과병원을 사이에 둔 경희대 서울캠퍼스(경희대는 문과대 및 정경대, 이과대, 한의대 등이 주둔해 있는 서울캠퍼스와 공과대, 전자정보대, 체육대 등이 분포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국제캠퍼스로 이뤄져 있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문에서 약 200미터 정도 걸으면 본교의 중심 축에 해당하는 교시탑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전방으로는 본관과 중앙도서관, 평화의 전당 등이 위치하고 좌측엔 미술대와 호텔관광대가 우측 ‘헐떡언덕’(오르막의 경사로 인해 헐떡거리며 오르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을 오르면 법과대와 경영대, 정경대, 한의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교시탑 오른 쪽에 위치한 헐떡 언덕

◆ 학교시설 만족도 OK, 재학생 93% 대학생활에 만족해


입시코리아 취재진이 경희대를 방문해 재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9%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학교시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치외교학과 1학년인 남학생은 “중앙도서관의 경우 많은 책들이 배치되어 있고, 대부분의 강의실에는 기본적인 설비구축과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세무.회계학과 1학년 여학생은 “평화의 전당 등 예쁜 캠퍼스 건물 덕분에 낭만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중앙도서관을 방문해본 결과 클래식하고 웅장한 내부 구조에, 빼곡히 진열된 책장 속 책들이 학구열을 자극하게 만들었다. 또 경영대학과 법학대학 건물은 거의 새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세련돼 보였다.

하지만 12%의 학생들은 학교시설에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는데, 대체로 간호대와 정경대 건물의 낙후에 대해 지적했다. 간호학과 2학년 여학생은 “교내 대부분의 건물들은 괜찮은 편인데, 간호대 건물은 상대적으로 오래돼 보인다.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학교 측에서 공지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고 답했다. 세무학과 3학년 남학생은 “몇몇 단과대학 도서관은 낡았고, 수용공간도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 중앙도서관 내부 모습

학교시설 만족도와 더불어 물어본 대학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93%는 만족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전공과 학교생활이 예상했던 것보다 흥미롭고, 교양과목 커리큘럼이 잘 정비돼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치외교학과 1학년 여학생은 “우리 대학은 4년제 사립대학 중 서열 10위 안에 들고, 로스쿨 취업률이 전국 1위, 인문사회계열 평가에서 정치외교학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외적인 학교 이미지가 좋은 편이어서 자랑스럽다”고 응답했다. 반면 대학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7%의 학생들 중에서는 취업이 힘들다거나 교수진의 진로상담 부재 등을 이유로 불만을 나타냈다.


◆ 셔틀버스 만족 “so so”, 기숙사 평가 ‘반’으로 나눠져

현재 경희대에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각각 5차례 운행 중이다. 아울러 수원지역, 부평역, 주안역, 송내지역의 학생들의 등교 편의를 돕기 위해 통학버스가 학기 중에 운행되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학생은 26%를, 16%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무용학과 1학년 여학생은 “두 캠퍼스 간에 운행되고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들을 수 있는 과목 선택의 폭이 커서 좋다”면서 “아는 선배도 국제캠퍼스에서 복수 전공을 하는데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용학과 2학년 여학생은 “통학버스를 이용하려고 노선을 검색해봤는데 해당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국제 캠퍼스간의 셔틀버스 및 통근버스 운행표

대체로 셔틀버스의 운영에 대해서는 운행비가 저렴하다, 캠퍼스 간의 교류를 촉진시킨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통학버스에 대해서는 분포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 등교시간에만 운행한다 등의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경희대 총무과 한 관계자는 “운행 중인 통학버스의 경우 2010년 학생회를 통해 희망 이용자를 알아본 결과 해당 인원이 많지 않았고, 희망자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현재 4개의 노선만 운행 중”이라며 “또 서울 지역에 통학버스를 두지 않은 이유는 편리한 대중교통을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고, 당장 통학버스 운행노선을 확장시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기숙사 사용에 있어 20%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20%는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정치외교학과 1학년 남학생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응답했으나, 화공과 4학년 남학생은 “내부에서 음식을 취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규정상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 없고 여름엔 벌레가 많은 편이어서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한 무역학과 1학년 남학생은 “서울, 경기 지역 학생들은 기숙사에 입사할 수 없다. 기숙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성적도 반영하고 있는데 입사 조건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숙사 사용에 있어 학생들의 불만에 관해 학교 측 관계자는 “기숙사 입사는 원거리 거리 학생들 중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 평가해 결정된다. 배달음식의 경우 기숙사에 마련된 식당에서 시켜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삼의원, 세화원, 제 2기숙사 등을 운영 중인데 향후 기숙사 건물을 더 증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삼의원 기숙사 외부 모습 (경희대 홈페이지 캡쳐)

◆ 풍부한 교양과목, 전공 만족도 ‘good’


도움이 되는 과목들이 다양한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 재학생 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경희대에서는 대학교육의 근본적 역할과 목적을 재확인하고 교양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1년도부터 한층 강화된 교양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두 개의 캠퍼스의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통해 수강하고 있는 교양과목 수는 약 1,310개에 달하는데 수강 선택의 폭이 큰 것이 학생들이 체감하는 교양과목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후마니타스 칼리지에 등록된 다양한 교양과목들

또한 전공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재학생의 8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법학과 1학년 남학생은 “사전에 교수진이나 교육 커리큘럼과 학과에 대한 조사를 많이 하고 입학해서 인지 전공 만족도가 크다. 특히 교양과목이 다양해 스포츠나 예술분야까지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영학과 2학년 여학생은 “교양체제가 좋은 편이다. 후마니타스 칼리지 취지를 통해 재미있고 실용적인 교양과목을 많이 들을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정치외교학과 1학년 남학생은 “1학년 때 들을 수 있는 전공 수업이 많지 않고 정치 쪽으로만 치우쳐 있어 아쉽다”고 전공과목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경영학과 3학년 남학생은 “입학 전에 학과와 적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공 적합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성적에 맞춰 학과를 선택한 것이 무리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 등록금, 장학금 수준? “나쁘지 않아”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경희대의 2013년 한해 평균등록금은 약 763만원으로 전국 사립대 중 48위를 차지했다. 이중 영어학부는 약 629만원, 경영학부는 약 629만원, 간호학과는 약 735만원, 건축학과는 약 858만원을 한 해 동안 지불하고 있다. 학교 측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에 약 730만원이었던 등록금이 2012년엔 약 763만원으로 인상됐으며, 올해는 등록금 금액이 동결된 상태라고 했다.

등록금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재학생의 46%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35%, 9%의 학생들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정치외교학과 1학년 남학생은 “서울 사립대 중에서 등록금이 저렴한 편인 것으로 안다. 근처 타 대학 학생들도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학과 3학년 남학생은 “비싸기로 소문난 공대와 예체능학과 등록금이 400만원대라고 들었다. 등록금 대비 얻어 가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무용학부 2학년 여학생은 “등록금에 비해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편의는 제한돼 있는 것 같다”고 답했으며 경영학과 4학년 남학생도 “2013년 등록금이 동결됐지만 여전히 비싼 편이다”고 응답했다.


▲ 전국 4년제 대학들 가운데 2013년 평균등록금 부문에서 48위를 차지한 경희대

한편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경희대 재학생 1인당 수혜 장학금은 약 22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희대에는 교외장학금을 제외하고 서울캠퍼스는 밝은사회장학금, 실시장학A, 해외동문장학금을, 국제캠퍼스에는 성적향상장학금 및 해외봉사장학금, 복지장학금 등 각각 18개의 교내 장학금 제도가 마련돼 있다.

재학생들이 느끼는 장학금 수혜 만족도를 조사해 본 결과, 5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16%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만족한다고 답한 경영학과 4학년 여학생은 “국가장학금 이외에 우정장학금 등 장학금 종류가 다양한 편인데 장학 수혜인원도 많은 편이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컨벤션경영학과 3학년 여학생은 “성적장학금 수혜 혜택의 폭이 넓지 않다”고 응답했다.


◆ 밤이 무서운 여학생들…기업 후원 “더 늘어났으면” 


현재 경희대 교내에서는 순찰대가 교대제로 24시간 순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보안 및 치안을 위해 교내 곳곳에 CCTV가 설치된 상태다. 교내와 학교 주변의 보안과 치안이 잘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2%의 학생들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간호학과 1학년 여학생은 “교내 순찰대가 있는 것을 알지만 막상 밤이 되면 체감안정감은 그리 크지 않다”며 “또 학교 근처 역인 회기역 부근에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안다. 그래서 야간에 학교 부근을 다니기 좀 무섭다”고 말했다. 화공과 4학년 남학생도 “야간에 소등을 하게 되면 캠퍼스가 큰 만큼 어둡고 후미진 곳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이런 곳들은 여학생들에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총무과 한 관계자는 “전력낭비를 피하기 위해 야간에 인적인 드문 공간은 소등을 하고 있지만 순찰대가 정기적으로 순찰을 도는 등 치안 문제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보안, 치안상의 민원이 학교 측에 접수된다면 검토 후 바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 후원의 필요성에 관한 조사에서는 74%의 학생들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외교학과 1학년 여학생은 “오래된 건물과 신축건물간의 격차가 심하다. 만일 대학 내 기업 후원이 더 활성화 된다면 학교 내 낙후된 시설을 하루 빨리 보수하거나 재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로도 충분하다고 답한 26%의 학생 중 정치외교학과 1학년 남학생은 지나친 기업 후원이 학문의 공간을 퇴색시킬 수도 있다고 답했다.

기업 후원 증대를 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경희대 한 관계자는 “기업 후원은 현재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만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후원 유치에 힘쓸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s ⓒ 입시코리아 www.ipsi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